오랜만에 간증글을 안 쓸 수 없는 스페인식당을 다녀왔다. 겨울 맞나! 작년처럼 북한산 개구리들이 눈치없이 잠에서 깰듯한 날 풀린 주말. 햇살 맞으며 동탄 치동천 끝 자락 빌라촌으로 느긋하게 걸어갔다. 프렌차이즈는 아닌 분위기 좋은 카페와 개성 있는 상점들이 들어와 있었다. 하나같이 내 스타일 ㅎㅎㅎ 한바퀴 쓱 돌아 구경 후 몇 달 전부터 눈 여겨보고 있던 스페인 음식점으로 향했다. 정확히는 스페인 식당 겸 꽃집. 시원시원 큼직한 인테리어와 테이블 마다 정성스러운 생화 장식. 쨍하게 노란 컬러의 페인팅. 고급진 스피커는 낮은 음악도 저 멀리서 날아와 둥둥둥 심장을 때렸다. 크흐. 주문 전부터 약간 들떴다. 먹물 빠에야와 문어 요리, 하몽 샐러드를 시켰다. 샐러드 먼저 주세요! 했더니 순서대로 착착 나와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