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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가 본 2012 보령머드축제 후기는

띤가띤가 2012. 7. 18. 09:30

날씨가 후져도 간다! 비 소식이 예고되었던 보령 머드페스티발ㅋ 

하지만 일찌감치 도쿄발 비행기를 예약한 친구를 져버릴 수 없었다..... 

그렇게 출발한 머드페스티발은 궂은 날씨 였지만, 비는 오후 늦게정도에만 조금 내렸다!

여러모로 운이 많이 따랐던 머드축제 후기 :)


 




1. 전주에서 대천해수욕장으로 곧장 가는 버스가 있었다 


포탈검색을 해보면 '전주에서 보령가는 버스는 운행하지 않는다'고 나와있다. 그래서 대부분 어쩔 수 없이 전주역-익산역-대천역-대천해수욕장(by 택시/버스)를 이용할 것이다. 까다로운 익산역 환승시간 탓 3~4시간 일찍 가기가 싫었던 우리 일행은, 전주에서 익산까지 버스를 타기로 하고 전주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한시간에 한대 정도 버스가 있었다! 우린 고작 10분 전 도착하여 티켓 사자마자 곧장 승차하는 엄청난 행운을 만났다ㅎㅎㅎㅎ 전주에서 보령까지 운행시간은 한 시간 30분 소요. 한국 사람들은 다 열차로 간 것인지 버스에 한국인은 나 포함 두명 (.....) 모두 외국인 이었다ㅋ 아침부터 우렁차게 시끄럽다.

기사님 여쭤보니 7~8월만 운영하는 버스라고 한다. 차는 보령/대천 터미널을 거쳐 해수욕장(구광장/머드광장)에 내려준다. 우리는 대천터미널에서 내려 대천역 근처 이마트에서 장을 본 후, 펜션 픽업을 받아갔다. (참고로 대천역/대천터미널/대천이마트에서 대천해수욕장에서 택시는 10,000원, 일반버스는 1,200원, 좌석버스는 1600원이다.)

 

 

△▲ 머드축제 행사장 안내도, 해수욕장은 행사장 바로 뒤에 있다. 










2. 보령머드축제 장소는 머드해수욕장이 아니다! 


부산 출신인 나는 서해라고는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가 본게 전부다. 동해/남해바다를 너무 좋아하는 나라서, 전라도 여행에도 바다를 가 본 기억이 없는 것. 여름 인천 을왕리의 찐득한 서해바다를 기억했던 나는 당연히 대천해수욕장이 머드로 이루어진 뻘 바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장은? 



해운대를 연상시키는 모래사장 + 콘크리트 바닥위에 지어진 아담한 머드 축제장 = Disappointed.



양동이로 퍼다 나르는 머드를 기다리며...... 뻘쭘하다 뻘쭘해. 왠지 속은 기분이었다. 우리가 대천해수욕장 한번이라도 검색하고 갔으면 좋았을것을.... 그래도 즐겁게 놀았으니 다행ㅠ_ㅜ




△▲ 보령머드축제장을 가시면 이런 사람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ㅎㅎㅎ









3. 보령머드축제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여차저차 두세시쯤 도착한 우리 일행. 전체적으로 축제장 밖에서 쭈욱~ 구경하고 티켓박스 앞으로 갔다. 아.... 정말 이 순간의 멘붕을 잊을 수 없다 



"티켓판매가 종료되었습니다"




입장은 위의 사진처럼 오전 오후로 나누어 진행되고 중간 쉬는시간에 모두 나와야 한다. 두 타임 모두 즐기려면 티켓을 다시 사야한다.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준비한 티켓이 모두 종료되어 티켓을 살 수 없고 입장할 수도 없다? 

아담한 머드 축제장에서 누구도 한시간이상 놀지 않는다. 대부분 적당히 놀다가 축제장을 나와 바다로 들어가거나, 부설 무대행사를 즐긴다. 입장인원을 제한하는 것부터가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티켓판매가 종료되었으면 무료입장식으로 돌려야하는 것 아닌가? 첫날이라 그랬는지 아직도 이렇게 진행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황당한 순간이었다. 


 

△▲ 입장 못한 우리는 울타리 밖에서 하염없이 구경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행사장 옆 Mud Free zone 에서 머드를 즐겼다. 수돗가 처럼 생긴 곳에 스텝들이 양동이로 머드는 연신 날라주면 친구고 모르는 사람이고 지나가면 머드를 퍼붓고 껴 안으면서 괴롭히면 된다ㅋㅋㅋ 지금 내게 남은 건 다래끼.... 하하.








4. '세계인의 축제, 보령머드축제' 라는 슬로건에 맞는 여러나라 스낵들! 




머드축제 행사장 바로 옆에 터키케밥, 뉴욕핫도그 등 푸드코너가 마련되어있다. (왜 김밥은 없나요) 뉴욕핫도그는 진짜 뉴요커인 친구 입맛에 맞지 않았다ㅋㅋ 한국식 머스타드소스 때문에 Throw up! 토할 것 같다고ㅋㅋㅋㅋ.... 한국인보다 웨스턴들이 많은 축제에 머스타드라니! 근처 터키케밥은 불고기/치킨케밥 등등을 팔았는데, 터키현지케밥보다 맛있었다!!!! 내가 터키쉬푸드를 너무 좋아해서 함께 여러 터키레스토랑을 자주 가는데 둘 다 충격! '축제장 구석에서 파는 케밥이 이렇게 맛있으면 안된다'는 식의ㅋㅋ 대화를 나누었다. 문제의 경기도 소재 터키 음식점을 등록해놨다. 가시는 분들 강추!







5. 대천해수욕장 새로 오픈한 펜션의 따숩은 친절을 맛보! 


우리가 묵은 숙소는 대천해수욕장 명진펜션(041-933-9555/010-6411-1528)해수욕장까지 걸어서 5분거리다.

한달 전 예약한 덕에 무려 8인실로(그 이상 가능해 보였다) 쓸 수 있는 방을 저렴한 가격에 4명이서 숙박!!!! 사실 더 받으셔야 하는데 내가 대충 애교로(?) 무마하려고 하자 선뜻ㅎㅎㅎ 자세한 가격을 말하면 펜션에 누가 되므로 생략ㅋ 

커플끼리 아늑하게 아래 위층 나누어 사용. 아래층에는 식기/냉장고/주방도구/에어컨/선풍기 모두 마련어 있고 화장실도 따뜻한 물 콸콸.... 사다리 타고 올라간 다락방에도 역시 에어콘 선풍기가 있다 :) 뜻하지 않은 수확은 창문이 해수욕장 방향이라 고스톱 치다가 머드 축제 불꽃축제도 편히 관람ㅎㅎㅎㅎㅎ 우린 정말 연신 Perfect를 외쳤다. 

야외 바베큐시설을 만원 추가하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먹을 것만 사오면 된다. (만원 추가는 어딜가나 합니당/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르니 가서 추가하세요/대천해수욕장 근처에 조개구이 또는 밥집도 많습니다.) 그리고 상에도 샤워실과 바베큐용 그릴이 마련되어있어 붐빌 걱정이 없다능! 사장님이 직접 고기 굽는 것도 알려주시고 소주 한잔 고기 한점 주거니 받거니...ㅎㅎㅎ

새로 오픈한 펜션이라 이런 후기(?)를 의식하신 걸까 정말 친절했다ㅠ_ㅜ 감동. 그럼에도 이렇게 후기를 남긴 이유는 정말 편하게 놀다 왔기 때문. 번창하세요 싸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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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난생 처음 가 본 2012 보령머드축제 후기!!!! 

주말까지 머드축제기간이니 참고하셔셔 펑펑 즐기다 오시길 바랍니다 :D






2012/07/06 - [적당히벌고아주잘놀자/대전·충청] - 보령머드축제 230% 즐기기 (대회개요/준비물/교통/숙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