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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기록

[d+40] 병원-조리원 모자동실 후기와 모유수유에 대한 생각 정리

띤가띤가 2022. 5. 30. 12:01


남들 다 말리는 병원-조리원 모자동실을 통해 모유수유를 잡는 의미가 있을까?
나도 똑같은 고민을 했었기에 관련한 질문을 받고 그 동안 느낀점에 대해 정리 해 봤다.
결론적으로 정말 만족하고 덕분에 너무 편하게 육아 중이라, 요즘도 찬양하고 다님. 잘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

2022.05.26 - [삶의 향기/기록] - [임신 33주차] 막달검사, 수원 시온여성병원으로 분만병원 결정

위 글에서 언급한 영상으로 공부해보면 아시겠지만 출산하자마자 젖 물리느냐 분유 먹이느냐에서 초반 100일의 고생길이 갈린다.

겨우 체리만한 신생아 위는 엄마의 적은 초유로 충분히 채울 수 있는데 분유 맥여 위 늘여 놓으면서 일어나는 젖몸살 유두혼동 젖양부족 등 온갖 부작용들 모두 피할 수 있었다.

정유미 선생님 자료 보고 공부한 모유수유 내용과 병원 팀들이 지향하는 바가 일치해서 엄마가 하고 싶은 만큼 지원 짱짱하게 해주고 힘들면 병실로 와주시거나 신생아실에 언제든 부탁 드릴 수 있음.




외국에서는 당연한 동실 시스템이 한국에서는 유난떤다는 식으로 치부되어 병원이나 조리원 눈치보면서 해야 할 수 있는데 시온은 시스템 잘 잡혀있어서 신생아실과 부모가 함께 공유하는 차트를 통해 애기 상태를 꾸준히 확인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동실 하나만 놓고 봐도 시온 선택한 거 후회 안할 정도. 사실 병원 입장에서는 분유 때려맥이는게 훨씬 인력들이 일하기 편하기 때문... 동실 길게 하면 더블체크하면서 일하고 검사하랴 목욕시키랴 신경쓸게 이만저만 아닐것이다.


모유수유 외 적인 부분으로 신생아 때는 아기의 얼굴도 상태도 시시각각 변하는데 그런 작은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것이 가슴 떨리게 행복해서 남편이랑 감동에 울고 웃으면서 보냈다.

신생아 때 애기는 계속 자니까 크게 어려운 건 없음.

안는 법, 기저귀 가는 법, 속싸개 싸는 법, 수유자세 잡는 법 서투르지만 꺄르르 웃고 식은땀 흘려가며 계속 연습할 수 있다.

나중에 조리원 가서 집에 가서도 할 수 있다고 하시면 할말 없지만.. 한달만 지나도 몸무게 30%는 늘어나는데, 내 품에 쏙 안긴 작고 소중한 아기는 신생아 때만 누릴 수 있음 ㅎㅎ

애기 잠깐 눈뜨면 연예인 보는 극성팬들처럼 오도방정 떨었네 ㅋㅋㅋ

시온병원&에덴산후조리원 콤보로 매일 모자동실 최소 12시간 최대 20시간 하면서 훈련소 모드로 있다가 집에 왔는데 이틀만에 적응했고, 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이 아쉬울만큼 신생아 시기는 왕 이쁘다.

큰 사랑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이니 남들 시선 신경쓰지마시고 원하시는 바대로 끌고가는 산모가 많았으면.

나 역시 주변에서 말 보태는거 듣기 싫어서 가족이랑 친한 친구들 제외하고는 동실한다고 얘기도 안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