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 사람들은 대부분 오즈의 마법사 증후군을 앓고 있어. 서너 명이 함께가 아니면 아무데도 못 간다니까. '난 심장이 없는 깡통 사내예요. 심장 찾는 걸 도와줄래요? 브루클린을 혼자 떠나긴 싫거든요' 하면서 징징 대는거지. 부모님은 아이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붙들어 두어선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야 사춘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테니까. 좋든 싫든 아이를 떠나보내는 것은 의무였다. 미국에선 자식이 부모에게 적대감을 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십대 때는 부모를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며 대학에 들어가서는 연락을 끊고, 나이가 들어선 모든 불행의 근원이 부모라고 주장하는 회고록을 쓴다. - 지난 한달 정도 정말 책을 멀리하고 지냈다 새로운 일을 시작했고 이사를 했고 놀고 먹느라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