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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책, 영화 그리고 전시회

대학로 나온씨어터 극단 거북이걸음 < 그 여름의 끝 > 관람 후기

띤가띤가 2021. 8. 5. 13:44

 

작년 가을 이후 정말 오랜만에 연극 관람. 

이번에는 작품을 오롯이 즐기고 싶어서 배경 정보는 최대한 차단하고 시놉시스 전혀 보지 않고 다녀왔다. 


 

혜화로터리에서 가까운 나온씨어터 

30분 일찍 도착하여 티켓 수령 후, 수박바 한 입 하며 더위를 달랬다. 

 

 

이제 보니 부제가 < Blame it on my youth > 였다. 제이미 컬럼의 최애 노래 :-)

노래 분위기와 왠지 비슷한 느낌의 연극이지 않을까 즐거운 상상을 하며 대기. 

 

 

무대는 오브제 없이 흑과 백으로 연출 되었다. 몰입도 높은 깊은 감정의 스토리가 펼쳐질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쏟아지는 장마비 소리, 연극 전반에 걸쳐 흐르는 Nat king Cole 의 Jazz 음악들이 연극과 잘 어울어졌다. 

극이 흘러갈수록 현수의 내면으로 점점 더 가까워졌다. 

 

 

이런 묵직한 연극은 오랜만이라 반가웠다. 

토요일 오후 3시 연극이라니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한 여름 날 토요일 오후 3시와 잘 어울리는 연극 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시놉시스

길어진 장마가 계속되던 어느 날,
김현수라는 남자가 한 소년을 죽였다고 자수를 해온다.
하지만 김현수는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 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못한다.

그런 그의 진술이 어딘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느낀 경찰 한상훈은 장한나라는 유명 범죄 심리학 교수를 모셔와 김현수의 심리 상담을 요청한다.

본격적인 상담이 시작되지만, 장한나는 복잡한 개인사로 인해 상담에 집중하지 못하고 경찰 역시 김현수의 진술에만 의존해 한 방향ㅇ로만 수사를 진행하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쉽사리 풀어내지 못하고 수사의 혼선을 빚는다.

그렇게 장한나의 상담과 형사들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김현수, 그의 기억 속 깊은 어딘가에 숨겨둔
그가 죽였다는 소년이 실체가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 글은 초대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